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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한화그룹에 삼성테크윈 등 일부 계열사를 매각하겠다고 밝힌 26일 이후 스프레드가 2bp대에서 1bp대로 좁혀졌다. 그만큼 삼성 프리미엄이 줄어든 것.
그동안 삼성테크윈은 방산사업과 안정적 재무구조에 삼성이라는 든든한 배경을 바탕으로 같은 등급 대비 낮은 금리를 적용받았다. 또 다른 매각 대상인 삼성토탈 역시 같은 등급 대비 스프레드가 축소됐다.
두 신용평가사 모두 삼성테크윈에 붙던 삼성 프리미엄이 사라지는 데 우려를 표했다. 한기평은 “감시장비, 정공 등 일부 사업이 옛 삼성전자에 모태를 둔 사업으로 직·간접적으로 ‘삼성’의 브랜드 효과를 향유해왔지만 이번 한화그룹에 편입되면서 일부 사업역량이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토탈은 한화 계열사가 지분 50%만 양수하면서 삼성 측 지분이 절반 남지만 문제는 둔화한 석유화학 업황이다. 재무구조가 개선될 가능성이 줄었다. 삼성토탈은 제2 BTX 공장 건설자금을 외부에서 차입했고 운영 관련 운전자본 부담이 커진 상태다.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2조903억원에서 9월 말 2조8204억원으로 늘었다.
NICE신평은 “이번 매각으로 주주 관계 변화에 따라 재무 대응력이 달라지는 만큼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