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기념식, 유족-단체 없이 열려..`님을 위한 행진곡` 울리자..

  • 등록 2014-05-18 오후 12:10:13

    수정 2014-05-18 오후 12:10:13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5·18 광주민주화운동 제34주년 기념식이 18일 오전 10시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5·18민주묘지에서 거행됐다.

이날 정부의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거부로 유가족 및 관련 단체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

국가보훈처 주관 기념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해 박승춘 보훈처장, 서남수 교육부장관, 박준영 전남지사, 오형국 광주시 행정부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국민의례, 현화, 분향에 이어 5·18 민주화운동 경과보고, 기념사, 기념공연 등 순으로 25분간 이뤄졌다.

5·18 기념곡 지정이 무산된 ‘님을 위한 행진곡’은 제창이 아닌 합창 형태로 불려졌다.

‘님을 위한 행진곡’이 연주되자 박준영 전남지사 등 일부 참석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주먹을 흔들며 노래를 따라부르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5·18 유가족과 단체 회원들은 국가보훈처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거부한 데 반발해 기념식에 불참했다.

이에 따라 빈 자리는 학생과 경찰, 보훈단체와 보훈처 관계자 등이 메웠다.

지난 17일 광주를 방문한 김한길,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와 이정희 통진보당 대표 등 야당 인사들은 광주지역 시민단체의 요청으로 기념식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망월동 5·18 구 묘역에서는 5월문학제 및 전국 문학인 대회 등 관련 행사가 펼쳐졌으며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도 각 자치단체의 주도로 기념식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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