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국내 의료진이 나노입자를 이용한 암치료제 전달시스템 개발에 성공햇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조영석 교수가 최근 미국 에모리대학교 릴리 양교수와 함께 암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DNA 나노카세트’를 개발, 나노 분야 세계적 권위지 ‘Small’과 바이오의학 저널인 ‘BioMed Research International’ 두곳에 발표했다.
암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도록 합성된 siRNA는 새로운 암치료제로 이용할 수 있어 전세계적으로 많은 연구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약물전달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생체 내에서 쉽게 방출되지 않거나, 정상 세포에도 침투해 면역반응을 일으킨다는 점과 가격이 고가인 점 등이 문제로 지적되었다.
조영석 교수팀은 새로운 DNA나노카세트를 개발해 생체 내에서 안정적으로 siRNA를 발현시키는데 성공하였다. 나노카세트를 표적지향형 나노입자에 탑재하여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게 하였으며, 나노입자의 특성을 활용하여 치료 효과를 영상화시켜 효율적인 항암치료에 활용될 수 있도록했다.
조영석 교수는 “동물실험 결과 유방암 조직의 특정 부위에 선택적으로 정확히 전달돼 일주일 이상 지속적으로 암세포에 머무르는 것이 확인되었으며, 췌장암 세포에 투여하였을 때는 기존 항암제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결과를 보여 주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