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유통혁신]②유통구조 바꾸니 모두가 '윈윈'

미트센터, 기존 9단계이던 유통구조 4단계로 줄여
후레쉬센터, 첨단 저장시설로 안정적 농산물 공급
  • 등록 2013-03-26 오전 9:30:45

    수정 2013-03-26 오전 9:34:07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이마트(139480)가 농축산물 유통구조 혁신에 나섰다. 유통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유통 단계 축소를 현실화해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했다. 미트센터와 후레쉬센터가 그 주인공이다.

지금껏 국내 유통시장은 중간단계가 늘어날 수록 공급자의 수익은 줄고 소비자가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늘어나는 구조였다. 그래서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가 피해를 감내해야 했다. 최근에는 박근혜 대통령도 유통구조 개선을 강력히 주문할 만큼 고질적인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이마트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트센터와 후레쉬센터라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마트의 미트센터와 후레쉬센터는 공급자에서 소비자로 이어지는 유통구조를 대폭 줄인 것이 핵심이다. 미트센터는 기존 9단계를 4단계로, 후레쉬센터는 4~5단계를 단 2단계로 줄였다.

지난 2011년 설립된 미트센터는 위탁농가가 사육한 소, 돼지 등을 도축한 뒤 나머지 상품화 과정을 모두 책임진다. 덕분에 유통단계가 대폭 줄었다. 각종 첨단 장비를 통해 축산물의 선도 유지와 가공을 원스톱으로 처리한다. HACCP 기준에 따른 위생과 품질관리는 기본이다. 전국 이마트 어디서나 좋은 품질의 축산물을 저렴하게 만날 수 있는 이유다. 대신 가격은 종전대비 약 20% 내렸다. 농가 수익도 10% 이상 늘었다.

농수산물 가공센터인 후레쉬센터도 마찬가지다. 작년에 문을 연 후레쉬센터는 지난 2007년과 2008년 농산물 가격 폭등, 배추값 파동 등을 겪으며 이마트가 고안해 낸 고민의 산물이다. 이마트는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산지 직거래를 도입했다. 대신 세척과 포장, 유통 등은 모두 후레쉬센터가 맡는다. 이마트는 이를 위해 1000억원을 투자했다.

이들 농산품에는 후레쉬센터 마크가 부착돼있다. 이마트가 보증한다는 뜻이다. 농가에서는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통해 도매상에 납품할때 보다 수익이 10~15% 가량 늘었다. 소비자는 약 20% 가량 저렴하게 신선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후레쉬센터의 또 다른 장점 중 하나는 최첨단 저장 시설을 활용해 유통기간 연장은 물론, 산지 가격 변동에도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아무리 산지 가격이 올라도 소비자들은 언제나 안정된 가격으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미트센터와 후레쉬센터는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공급자와 소비자가 모두 이득을 볼 수 있는 모델을 처음 제시했다는 것에 그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 기획시리즈 - 新 유통혁신 ◀ ☞ [新유통혁신]①유통단계 축소의 실험장, 이마트 후레쉬센터 ☞ [新유통혁신]②유통구조 바꾸니 모두가 '윈윈' ☞ [新유통혁신]③“가격은 잡고 공급은 안정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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