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롯데쇼핑(023530)의 작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롯데홈쇼핑(법인명 우리홈쇼핑)은 지난해 매출액 242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93억원을 달성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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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롯데쇼핑은 지난 2006년 8월 홈쇼핑업계 4위 우리홈쇼핑의 지분 53%를 4667억원에 인수하며 홈쇼핑 사업에 첫 발을 내디딘 바 있다.
◇롯데, 홈쇼핑 첫 해 성적표 `글쎄`
롯데쇼핑은 우리홈쇼핑을 인수하면서 `롯데`의 브랜드 파워와 기존 유통사업과의 강력한 시너지를 통해 `업계 리딩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출범 초기 매출 상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마케팅 공세가 한풀 꺾이면서 실적도 뒷걸음질치기 시작했다.
◇홈쇼핑업계 "예견된 결과..롯데 효과 `별로`"
업계 안팎에선 롯데홈쇼핑의 실적 부진이 `롯데`라는 브랜드 파워가 홈쇼핑 사업에서 통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갈등 관계에 있는 태광의 비협조와 SO 송출수수료 인상 등도 실적 감소에 한 몫했다는 지적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한때 롯데의 홈쇼핑사업 진출에 긴장했던 기존 홈쇼핑 업체들도 평온을 되찾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홈쇼핑의 실적 부진은 이미 예견된 결과였다"며 "오프라인 유통강자라 자부한 롯데의 브랜드 파워가 홈쇼핑 시장에선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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