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프랑스, 캐나다 등 주요 국가들은 AI 기술 개발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칩스법’을 통해 인텔과 TSMC에 수십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했고, 일본은 AI 생태계 확장을 위해 소프트뱅크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했습니다. 프랑스는 AI 스타트업에 20억 유로를 투자해 ‘미스트랄 AI’ 같은 기업을 육성했으며, 캐나다도 2조 원 이상을 AI 연구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국가 AI 컴퓨팅 센터’를 설립하고 AI 컴퓨팅 파워를 2030년까지 15배 이상 확충할 계획을 세우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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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도 각국의 데이터 및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준수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기업으로는 네이버와 LG AI 연구원이 있습니다. 네이버는 자체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를, LG는 ‘엑사원 3.0’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네이버는 자체 모델로 사우디아라비아 LLM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수출에도 성공한 대한민국 대표 AI 기업이지요.
한국 AI 모델, 12개 이상…선두 업체에 대한 지원 절실
미국 민간 연구단체 에포크 AI(EPOCH AI)에 따르면 한국의 파운데이션 모델 수는 현재 총 11개로, 미국(64개)과 중국(42개)에 이어 세계 3위에 해당합니다. 에포크 AI는 스탠포드대학교 인간중심 AI 연구소(HAI)에서 발간하는 ‘AI 인덱스’의 머신러닝 모델 현황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글로벌 빅테크들과 경쟁하기에 한국이 너무 많은 파운데이션 모델을 보유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출연연구기관이 중심이 돼 ‘대한민국형 LLM’을 공동으로 개발하자는 제안도 나옵니다.
그러나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입니다. 각 모델이 학습한 데이터가 다르고, 그 데이터에는 파트너사의 자료도 포함돼 있어 이를 공유할 경우 지적 재산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개발된 기술에 대한 라이선스 문제 역시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오히려 경쟁력을 갖춘 역량 있는 기업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