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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은 3일(현지시간) 스탠포드 대학에서 열린 경제 정책 포럼에서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최근 수치가 단순한 상승 이상의 것을 의미하는지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인플레이션을 평가하려면 시간이 더 걸리며, 금리인하 시기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파월 의장은 “금리인하는 올해 어느 시점이 적절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는 그간의 입장과 같은 맥락이다.
미국 고용은 여전히 탄탄했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미국의 3월 민간 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18만4000개 늘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최대폭 증가한 것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5만5000개를 크게 웃돌았다. 견조한 고용 지표는 연준의 금리인하를 늦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상승세를 보이던 국채금리는 파월 발언에 안도감을 느끼며 하락 반전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4.429%까지 치솟았지만 4.351%까지 내려갔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도 2.7bp(1bp=0.01%포인트) 하락한 4.673%에서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0.28달러(0.33%) 오른 배럴당 85.43달러에 거래됐다. 4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6월 인도 브렌트유는 0.43달러(0.48%) 오른 배럴당 89.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화 약세를 쫓아 환율은 하락 압력이 크겠다. 하지만 1340원 중반대에서는 수입업체의 달러 매수가 매력적인 구간으로 환율 하단은 지지될 수 있다. 또 고용 지표가 탄탄한 가운데 다음날 미국 3월 비농업 고용지표도 나올 예정이라 시장의 경계감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로는 3월 비농업 고용 20만명 증가, 실업률 3.8%가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