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단식 일주일째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온몸을 던져 이념의 늪에 빠진 민생을 구하겠다”고 결기를 보였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단식 6일차를 이어가고 있다.(사진=뉴시스) |
|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 힘이 빠지는 만큼 더 많은 국민께서 더 힘내주실 것이고, 제 목소리가 작아지는 만큼 더 많은 국민이 더 크게 외쳐주실 것이라 믿는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단식 천막에는 우리네 사는 이야기가 참 많이 오간다. 그 중 먹고 살기 힘들다는 호소는 저를 고개 들지 못하게 한다”며 “국민 먹고 사는 문제는 이제 벼랑 끝으로 몰렸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념 타령 할 만큼 결코 한가하지 않다. 근데 이 정권은 어느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인가”라고 질책하며 “(대통령은) 철 지난 이념과 역사 왜곡을 위해 민생을 희생시키고 국민을 갈기갈기 찍어서 갈등하게 만든다”고 맹공했다.
이 대표는 “과거 정치세력들은 민주적인 척, 대화하는 척은 했다. 그런데 지금의 정권은 ‘척’조차 하지 않는다”며 “자기 생각과 다르면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하고, 국민에게 선전포고까지 서슴지 않는다”고 힐난했다.
그는 “국민의 삶을 챙겨야 할 대통령이 이념우선주의를 선언했다”며 “이념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 어떤 이념도 민생보다 중요할 수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단식 중에도 당무를 수행하고 국회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진행하고 있다. 국회 본청 앞에 설치한 ‘단식투쟁천막’에는 지지자의 방문도 이어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