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포항을 덮친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49년 만에 공장 가동이 중단된 포스코(005490)가 포항제철소 복구를 위해 보낸 구인 문자에서 내세운 금액이다.
월급이 아닌 하루 근무 기준인데다가 액수가 평상시 5~6배에 달하는 수준이라 스미싱(사기) 문자 확인 소동도 벌어졌지만, 실제 구인 문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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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회 측은 해당 문자에서 “국가 기간사업체중 핵심시설인 포항제철소가 침수됨에 따라 전기설비 복구가 시급하나 명절 연휴 기간 중이라 인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공장 정상화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포항제철소에서 긴급하게 우리 도회에 복구인력을 요청했다”며 “주변에 공유해 많은 인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언급했다.
해당 문자 메시지에 따르면 포스코 측은 전기수리 인력을 요청했다. 작업내용은 공장별 전기시설물(모터·차단기·패널 인출 등)을 수리였다. 작업기간은 10일부터 12일까지 연휴기간 중 임의선택 가능하며, 오후 10시까지 작업이라고 안내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일당 125만원’이었다. 해당 조건을 내건 문자 메시지 하단에는 ‘포항제철소 공단협의회 회장의 실명과 함께 휴대 전화번호가 기재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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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 공장은 추석 연휴도 없이 피해 복구에 총력을 쏟고 있다.
앞서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 6일 태풍 힌남노 영향에 따른 시간당 최대 110㎜ 폭우와 인근 하천인 냉천의 범람으로 제철소 상당 부분이 침수·정전되면서 가동이 중단됐다. 이처럼 핵심 설비인 고로가 모두 일시 가동 중단에 들어간 건 포항제철소에서 쇳물을 처음 뽑아낸 1973년 이후 49년 만에 처음이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지난 6일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오는 16일까지 공장 가동 정상 계획임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포스코는 지난 8일 수전변전소와 선강변전소를 정상화한 데 이어 설비 가동에 필요한 담수·정수 공급을 시작했다. 또 고로 가동에 필요한 스팀 공급을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가동하고, 이날부터 차례대로 침수 피해로 멈춘 고로 3기 재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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