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90)이 건강 악화로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치료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부축받으며 귀가하는 전두환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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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전씨는 전날 건강상 문제로 혈액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에 방문했고 현재까지 입원 상태다.
전씨는 지난 9일 광주지법 출두 당시에도 피고인석에 앉아 꾸벅꾸벅 졸다가 재판 시작 25분 만에 “가슴이 답답하다”며 건강 이상을 호소하기도 했다. 당시 눈에 띄게 몸무게가 줄고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당시 재판에서 전씨는 자신의 이름은 정확히 말했지만 생년월일과 주소, 본적 등 세부 내용은 동석한 부인 이순자 여사의 도움을 받아 답하기도 했다.
전 전 대통령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군부의 헬기사격 사실을 부정하며 목격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신부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다.
전 전 대통령은 건강에 특별한 이상 증세가 발견되지 않을 경우 이르면 이번 광복절 연휴에 퇴원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