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주소 알면서 소재불명?"...법무부 "절차 정상 진행 중"

  • 등록 2020-09-18 오전 8:21:09

    수정 2020-09-18 오전 8:21:09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윤지오씨에 대한 국내 송환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故) 장자연 사건’ 증언자로 나선 윤씨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후원금 사기 등 여러 혐의로 고소·고발됐고, 지난해 4월 말 캐나다로 출국했다.

윤지오씨.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법무부와 경찰은 17일 윤씨 송환 관련 논란이 불거지자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날 복수 매체에 윤씨 송환을 위한 공조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지만 관할권을 가진 캐나다 사법당국이 어떤 조치를 하고 있는지는 외교관계상 밝힐 수 없다고 했다.

경찰청 관계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윤씨에 대해 작년 11월에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졌고, 아직 해제되지 않고 유효하게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피의자가 해외에 있을 때 법무부를 통해 국외 수사기관에 형사사법공조를 요청한다. 윤씨는 해외로 출국했기 때문에 현행법상 ‘소재불명’으로 체포영장을 받아 지명수배됐다.

현재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수배와 형사사법공조 시스템을 활용해 신병 확보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외 출국한 피의자를 데려오는 데는 길게는 수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씨에 대한 수사는 ‘소재불명’으로 기소중지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윤씨가 최근 캐나다의 한 호텔에서 생일파티를 올리는 등 근황을 꾸준히 공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윤씨에 대한 수사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윤씨도 17일 자신이 도피 중인 것처럼 잘못 알려진다며 직접 항변했다. 윤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재지 파악이 안돼요? 집 주소 알고 계시고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저는 적색수배에 해당하는 사람도 아니고 한국 인터폴 총재가 신청만하고서 마치 범죄자인냥 기사를 쏟아내는 언론들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면서 “공조를 먼저 제안한 것은 캐나다이고 거부 의사를 표명한 것은 한국 경찰이다”이라고 주장하면서 상황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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