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지난해 6월
삼성물산(028260)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하며 막판 표 대결까지 벌였던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이번에는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지배구조 개편과 배당 확대를 통한 주주환원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제시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증권가는 이번 제안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공론화시키는 동시에 배당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주주환원에 대한 목소리를 강화하는 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7일 “국내 증시 유보율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면서도 “축적된 이익이 새로운 이익 창출로 이어지지 못하며 국내 증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낮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후진적인 지배구조는 배당에 대한 유인을 감소시키는 요인”이라며 “최근 다수 기업이 지배구조 개편을 완료하면서 배당이 확대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엘리엇의 주주제안은 배당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이로 인해 보다 강력한 주주환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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