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업황은 여전히 흐린 편이지만, 최강자 애플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통해 격차를 줄여 나갈 계획이다.
18일 관련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다음달 태블릿 신제품인 ‘갤럭시 탭S2’를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6월 갤럭시 탭S를 공개한 지 1년이 지났기 때문에 다음달 중 새로운 태블릿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갤럭시 탭S2의 두께는 5.5mm 안팎으로, 전작인 갤럭시 탭S(6.6mm)보다 1mm 가량 얇게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제품인 애플의 아이패드 에어2(6.1mm)보다도 얇아 시중에 나온 태블릿 중 가장 슬림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저장공간은 32GB(기가바이트)가 유력하며, 마이크로SD 슬롯을 통해 저장공간을 확대할 수 있다.
갤럭시 탭S2는 통화를 하면서 상대방에게 이미지나 문자를 보낼 수 있는 ‘사이드싱크’, 주변 스마트기기를 자동으로 검색해 콘텐츠를 공유하는 ‘퀵 커넥트’ 등 삼성전자만의 차별화된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한다. 또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마블(Marvel)’의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태블릿 시장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지난 1분기 태블릿 판매량이 519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8% 정도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 2분기 판매량도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동안 삼성전자는 17~18%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애플과의 격차를 꾸준히 좁혀 왔다. 프리미엄 태블릿 제품인 갤럭시 탭S2가 선전할 경우 시장 점유율을 20%대로 끌어올리며 애플을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900만대의 태블릿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정도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탭S2를 앞세워 판매량 증대와 애플 추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