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A급전범 외조부묘 참배‥개헌 추진 가시화하나

아베 "종전 70주년 걸맞은 한 해 만들겠다"
스가 "아베담화, 무라야마담화와 다를 것"
  • 등록 2015-01-12 오전 8:52:10

    수정 2015-01-12 오전 8:56:34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종전 70주년을 맞아 오는 8월 발표될 아베 담화를 앞두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측근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아베 총리는 11일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岸信介·1896∼1987년) 전 총리의 유골이 안치된 묘소를 찾아 “종전 70주년에 걸맞은 한 해를 만들고 싶다고 맹세했다”고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가 A급 전범이자 자신의 정치적 롤모델인 기시 전 총리에게 이렇게 맹세한 것을 두고 개헌 추진과 연관짓는 해석들이 이어지고 있다. 기시 전 총리는 생전 개헌을 추진했다가 반대 여론에 밀려 결국 논의조차 하지 못했다.

외조부 기시 전 총리의 묘소를 찾은 아베 총리 출처=마이니치신문
아베 총리는 지난 중의원 총선 압승으로 개헌 논의에 필요한 정족수를 확보한 만큼 외조부의 유지를 받아들여 적극적으로 개헌을 추진할 전망이다.

아베 총리 대변인 격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의 행보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그는 최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식민지 지배를 인정하고 사죄한 1995년 무라야마 담화를 수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후지TV와의 인터뷰에서 스가 장관은 아베 담화에 ‘식민지 지배와 침략’, ‘반성’ 등의 단어가 담기느냐는 질문에 “같다면 새로 담화를 낼 필요 없다”고 답했다.

종전 60주년인 2005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는 식민지 지배를 인정하고 반성한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가 장관은 “과거 무라야마 담화에 담긴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고 덧붙였지만 그간 일본 정부의 행보를 비춰봤을 때 관련 내용이 삭제되거나 다른 표현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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