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조현민 '반드시 복수' 문자 말문이 막혀"

  • 등록 2014-12-31 오전 9:28:21

    수정 2014-12-31 오전 9:28:21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31일 ‘땅콩 회항’ 사건과 관련해 조현아 전 대한항공(003490) 부사장의 동생인 조현민 전무가 언니에게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과 관련해 “말문이 막힌다”고 비판했다.

김정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에서 “이게 사실이면 조 부사장의 구속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일가의 거취가 문제되지 않을 수 없다. 기업을 지배하고 있는 총수 일가가 자신들에게 불리한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고 회사 직원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다니 제정신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수석부대변인은 “21세기 대한민국 굴지의 재벌기업이자 국적항공사를 운영하고 있는 총수 일가의 가족문화가 이 지경이라면 조 회장 일가는 대한항공 경영 일선에서 총 퇴진해야 마땅하다”며 “국민의 지지가 없이 어떻게 국적항공사인 KAL의 오늘이 있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대한항공의 오늘은 태극문양이 새겨진 국적항공기를 타고 중동의 열사의 사막으로, 독일의 탄광과 병원으로 전 세계 곳곳을 누빈 대한민국의 아버지와 어머니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아니겠는가”라며 “이들의 애국심과 눈물로 오늘의 대한항공과 대한민국이 있었는데도 대한항공을 개인소유물로 여긴다면 기업을 운영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적항공사로서의 위치도 재검토해봐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진정성 있는 답변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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