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전 국회의장, `성추행 의혹` 해명했다가 논란 더 키워

  • 등록 2014-09-13 오전 10:35:21

    수정 2014-09-13 오전 10:35:21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박희태(76) 전 국회의장이 강원도 원주의 한 골프장에서 여성 경기진행요원(캐디)를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1일 오전 10시께 박 전 의장이 라운딩 중 담당 캐디 A씨의 신체 일부를 접촉해 강력한 항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골프장 측은 “A씨가 라운딩 중에 신체 접촉이 심하다는 내용의 무전 연락을 한 뒤 교체를 요청해 곧바로 다른 캐디로 바꿨다”고 전했다.

A씨는 ‘박 전 의장을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관할 경찰서에도 신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프장 측도 캐디가 개인 사업자 신분이지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어 자문 변호사와 논의해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세웠다.

사진=이데일리DB
이에 박 전 의장은 “캐디는 골프장에서 계속 ‘등을 쳤다’, ‘팔을 만졌다’라고 하는데 서로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으로서 어제도 오늘도 내가 직접 원주로 찾아가 얘기해 일이 원만하게 해결될 것”이라며, “손녀 같아서 귀엽다는 표시는 했지만 정도를 넘지는 않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 박 전 의장은 한 언론매체와 전화 인터뷰에서 “손가락 끝으로 (A씨의) 가슴 한 번 툭 찔렀는데 그걸 어떻게 만졌다고 표현하느냐”고 말해 파장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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