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이데일리와 사회적 책임투자 리서치업체인 ㈜서스틴베스트가 매출 기준으로 국내 100대 상장사들의 올해 주주총회를 분석한 결과, 신규선임되거나 재선임된 183명 가운데 교수 등 학계 출신이 70명으로 전체의 38.3%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다음은 기업인이 36명(19.7%), 정치인 35명(19.1%), 법조인 22명(12.0%), 전직 공무원 9명(4.95) 순이었다.
특히 올해 주총에서는 정치인을 포함해 고위 공무원, 법조계 출신 등 이른바 ‘권력형’ 사외이사를 선호하는 추세가 두드러졌다. 기업마다 최근 경제민주화 추세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기업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권력 기관 출신들을 대거 영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기업의 사외이사가 되려면 특정 사업분야에서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며 “이런 측면에서 고위 관료 출신과 정치인을 사외이사로 선호하는 국내기업들의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올해 LG생명과학(068870)의 사외이사로 선임된 박영배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는 올해 100대 기업의 사외이사로 합류한 사람 가운데 유일한 의사 출신이었다. 또 유한양행(000100) 사외이사로 합류한 정순철 JKL정순철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약사 자격증 소지자다. 언론인 출신으로는 KBS에서 근무한 김종율 목원대 교수와 손상진 인천아시안게임 미디어본부장이 각각 CJ(001040)와 코나아이(052400)의 사외이사를 각각 맡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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