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이날 아침까지 서울·경기도와 강원 영서지역에 영향을 줬던 장마전선이 북쪽으로 북상한 만큼 앞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여름 장마 종료를 선언한 것이다.
기상청은 “지난 6월 17일부터 시작된 장마가 완전히 끝나고, 앞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무더위가 전국을 덮치겠다”고 예보했다. 다만, 이번 주 초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서울·경기도와 강원도 영서지역에 강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주 중반부터는 서울·인천·경기도 등의 낮 최고기온이 30~33도까지 오르겠다. 울산·대구·광주 등 남부지방과 제주도 등은 이번 주에도 33~35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연일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중순부터는 한반도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으면서 본격적인 한여름 더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더위는 9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달 중순 전국 평균 기온은 평년(24~27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 대기 불안정으로 비 소식도 잦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기상청이 장마가 종료됐다고 공식 발표한 만큼 올해 총 장마 기간은 ‘49일’로 기록된다. 이는 기상청 관측 이래 가장 긴 장마 기록이다. 지금까지 최장 기록은 지난 1974년과 1980년의 45일이다. 평균 장마 기간이 32일인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무려 17일이나 더 길어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