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가 조금 안 돼 줄줄이 입장한 금통위원들도 마찬가지였다. 자리에 앉자마자 정해방 위원은 “오늘은 넥타이를 전부 안 맸으니 넥타이 색에는 관심이 없겠지”라며 농담을 건 냈다. 여름에 접어들며 공공기관에서는 넥타이를 하지 않는다. 넥타이 색과 금리결정을 연관지어 해석하려는 시장과 언론을 의식한 발언이기도 하다. 다른 금통위원들은 엷은 웃음으로 화답했다. 그만큼 여유가 있다는 뜻이다. 그간 이어오던 긴장에서 벗어나 이번 금통위는 한 차례 쉬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라도 한 것처럼. 장에서도 지난달 금리를 한 차례 내렸으니 이달에는 동결할 것으로 대부분 예상하고 있다. 큰 관심을 받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만 임승태 위원만은 굳은 표정으로 의례적인 인사만 한 차례 한 뒤 시종일관 자료 밖으로 눈길을 돌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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