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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파킹통장’으로 불리는 요구불예금은 금리가 연 0.1% 수준으로 낮지만 언제든 입출금이 가능한 상품이다. 투자처를 찾지 못해 대기성 자금으로 취급되는 요구불예금의 최근 증가세는 주식시장 침체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을 관망하려는 자금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가 더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요구불예금으로 자금이 더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자, 저축은행의 고금리 파킹통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애큐온저축은행이 지난달 출시한 ‘간편페이통장’은 500만원까지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3.80%가 적용된다. 간편결제 거래 실적 10만원 이상일 경우, 월 평균잔액이 30만원 이상일 경우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IBK저축은행은 지난달 말 ‘IBKSB e-파킹통장’의 최고금리를 연 3.2%로 인상했다. 금액 구간별로 1억원 이하 3.2%, 1억원 초과 3.0% 금리를 제공한다.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면서 파킹통장뿐 아니라 얼마 남지 않은 고금리 정기예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일부 저축은행들은 연 4%대 고금리 정기예금 상품도 판매 중이다. CK·대한·동양·머스트삼일·바로·조은저축은행 등은 인터넷과 모바일 등 비대면 예금 상품을 중심으로 연 4.0%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키움·오투·상상인플러스·NH저축은행·DB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도 연 3.90%를 웃도는 등 저축은행들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보다 0.40~0.50%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연말 예금 만기와 대출 확대를 위한 수신고 확보 등으로 인해 금리 인하기에도 저축은행들이 고금리 예금 상품들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며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도 받을 수 있는 만큼, 안정적인 고금리 상품을 원한다면 저축은행의 상품들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