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엇갈린 발언이 있었다. 14일(현지시간)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몇 달간 약간 더 높게 나오더라도 이는 목표치로 돌아가려는 우리의 경로와 여전히 일치할 것”이라며 “12개월 기준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인하 개시를 기다리는 것은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한 달간의 소비자물가가 나왔다고 해서 흥분하지 말자”며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도매 물가인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이전보다 더 하락한 것으로 수정된 점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소 완화했다. 미국 12월 생산자물가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이는 당초 발표됐던 0.1% 하락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전날 예상보다 뜨거웠던 소비자물가 보고서가 나오면서 금리인하 시기 후퇴 전망에 뉴욕증시가 급락했지만 하루 만에 빠르게 반등했다.
이에 미 국채 금리는 하락하고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1bp(1bp=0.01%포인트) 내린 4.265%로 집계됐다. 30년물 국채금리는 2.8bp 하락한 4.439%,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7.4bp 내린 4.582%를 기록했다.
이날 위험선호 회복에 힘입어 국내 증시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320원대에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환율 하락을 제한할 수 있다.
한편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10시 반께 미국의 1월 소매판매 지수가 발표된다. 소매판매는 전월비 0.1%로 전월(0.6%)보다 둔화되고 자동차와 주유소 판매를 제외해도 전체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연말 소비 수요 약화를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