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공매도 금지에 따른 숏커버(환매수) 영향력이 2주를 정점으로 약화할 수 있단 분석이 나왔다. 공매도 잔고는 큰 반면 수익률 상승폭이 비교적 작았던 종목 중심 대응 전략이 유효하단 평가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를 통해 “공매도 제한 조치는 시장금리 상승 및 유가 공급측 상승 요인 확대에 따라 이중고를 겪었던 국내 주식시장에 우호적 변수”라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배를 하회해 금융위기 당시 기록했던 수준과 불과 5~6% 차이를 두고 있었다”며 “주식시장이 언더슈팅돼 있던 상황에서 공매도 금지는 되돌림 변곡점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라고 평가했다.
다만 “공매도 금지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 수급 주요 주체가 개인인 상황에서 유동성 환경을 과거와 비교할 경우 민감도는 덜할 수 있다”며 “주식시장 자체 오버슈팅으로 이어질 가능성보다는 종목별로 숏커버에 대응하는 투자전략을 구사해야 할 구간”이라고 봤다.
노 연구원은 “공매도 비율이 높고 잔고 수량이 많은 종목군들은 숏커버에 따른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반면 일부 종목은 6일 첫 거래일 거래량이 많았고 이에 따 라 숏커버를 상당 부분 진행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공매도 잔고는 큰 반면 수익률 상승폭이 비교적 작았던 종목군으로 투자 대상을 좁혀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 코스피가 6일 공매도 전면 금지가 시행된 가운데 전장보다 5% 넘게 급등해 2,500대로 올라섰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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