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충격에 유가 올라도…서비스업 중심 美경제 끄떡없다"

한국투자證 "美 제조업 비중 낮아…셰일오일 혁명으로 석유수입도 줄어"
  • 등록 2020-01-07 오전 8:01:02

    수정 2020-01-07 오전 8:01:02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미국과 이란 간의 충격으로 국제유가가 오르고 있지만 미국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이 서비스업 중심 성장으로 경제의 석유 의존도는 이미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권희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미국의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공습 사살로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면서도 “유가상승은 미국 경제나 미국의 물가에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제유가는 지난 2일(현지시간) 61.2달러에서 6일 64.2달러로 단기간에 5% 급등했다. 이 때문에 미국의 경기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과거 미국의 경기사이클을 살펴보면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세 차례(1973~1975년·1980~1982년·1990~1991년) 경기침체가 일어났는데 모두 중동발 유가 급등과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원인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때와 지금은 다르다는 판단이다. 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는 제조업 생산의 비중이 줄어들고 서비스업 중심의 성장이 나타나면서 석유에 대한 의존도가 크게 낮아졌다”며 “최근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10억달러를 생산하기 위해 투입되는 석유의 양은 1970년에 비해 66%, 1990년에 비해 46% 줄어들었다”고 짚었다. 미국의 GDP에서 제조업의 비중은 1970년 41%에서 현재 30% 미만으로 낮아진 상태다.

심지어 미국은 에너지 자립국이 됐다. 권 연구원은 “셰일오일 혁명으로 생산이 늘어나면서 2010년 이후 미국의 수입 중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하락하기 시작했다”며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으로 번질 가능성은 과거에 비해 작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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