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내벤처 출신, 창업 5개월 만에 CES 최고혁신상 수상

  • 등록 2016-11-11 오전 8:18:36

    수정 2016-11-11 오전 8:24:20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국내 스타트업 망고슬래브가 창업 5개월 만에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전시회 ‘CES 2017’에서 최고혁신상(Best of Innovation Awards)을 수상한다.

망고슬래브는 PC와 모바일 기기에서 작성한 아이디어를 점착식 메모로 출력해주는 인쇄기기로 상을 받게 됐다. 제품명은 ‘네모닉(nemonic)’으로 ‘기억을 돕는 연상기호’의 뜻과 ‘메모 용지 형상’에서 착안한 이름이다.

이 제품은 PC와 모바일 기기에서 5초 이내 빠른 속도로 출력되고 점착식 메모의 편의성까지 갖추고 있다. 여러 사용자가 동시에 아이디어를 출력하고 공유하는 데에 최적의 솔루션으로 향후 회의나 워크샵 등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고혁신상은 기술, 디자인, 소비자 가치 등을 미국가전협회(CTA)에서 종합 평가하며, 총 28개 부문(컴퓨터 주변기기, 홈 어플라이언스, 웨어러블 테크놀로지 등)에서 제품들 가운데 부문별 최고 제품에만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 ‘CES 2016’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기업 중 한국기업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두 곳 뿐이다.

망고슬래브의 정용수 대표는 “머리 속의 아이디어를 바로 데이터화 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하고, 궁극적으로는 개인의 창의적인 사고를 끊임없이 발전시켜 삶의 혁신을 이루는 데 기여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망고슬래브는 삼성전자(005930)의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C-Lab)을 통해 과제를 진행한 후 사업성을 인정받아 올 6월에 독립, 창업한 기업이다. 7월에는 삼성전자 및 삼성벤처투자(SVI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으며 경영 기술 컨설팅 등 지원도 받고 있다.

한편 네모닉은 내년 1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17에서 일반에 공개되며 내년 상반기에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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