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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시간이 흐르면서 화학성분이 포함된 생활용품을 조심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과도하게 피할 필요는 없다는 인식이 확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경쟁사들의 ‘친환경 마케팅’도 영향을 미쳤다.
23일 이마트(139480)의 지난달 생활용품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옥시 사태 직후인 지난 5월 -7.5%를 기록한데 이어 7월 -0.3%로 올라서며 회복세를 탔다.
물론 탈취제·표백제 등 일부 품목의 역신장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매출이 각각 전년대비 -35.7%·-66.7%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38.7%·-32.2%를 나타냈다. 섬유유연제·제습제 등을 중심으로 역신장 폭이 줄면서 전체적으로 보면 상승했다.
온라인에서도 마찬가지다. A오픈마켓에 따르면 탈취제 지난 6월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8% 역신장했으나 이달들어 -2% 수준까지 회복했다. 세탁세제 역시 같은기간 매출을 작년과 비교할 때 -11%에서 -2%로 매출 손실폭이 개선됐다.
업계는 옥시 사태 후 급격히 움츠러들었던 생활용품 소비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고 봤다. 시간이 어느정도 흐른데다 화학성분이 포함된 생활용품을 무조건 피해야할 필요는 없다는 인식이 퍼졌다.
아울러 옥시 불매운동으로 움찔한 경쟁사들이 친환경 마케팅을 시작하며 일부 수요가 이들 제품으로 옮겨간 영향도 있다. 가습기 살균제로 촉발된 생활용품을 불안해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화학성분을 배제한 제품이 주목받는다.
그러나 표백제·탈취제 등 몇몇 제품의 하락세는 꾸준해 이들 제품의 매출 회복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옥시 사태의 주요 피의자에 대한 사법처리가 끝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직 현재 진행형”이라면서 “일단 연말까지는 소비 위축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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