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헬기 추락사고, 탑승자 3명 시신 모두 1km 심해서 인양

한미 훈련 도중 함정 이륙한 링스 헬기, 5분 만에 연락두절
27일 구조작전 시작, 이날 저녁과 다음날 새벽에 시신 인양
해군, 20여대 링스 헬기 운영 전면 중단
해군참모차장 주관 사고조사위 꾸려 사고 경위 조사
  • 등록 2016-09-28 오전 8:18:47

    수정 2016-09-28 오전 8:18:47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해군은 지난 26일 밤 동해상에 추락한 링스 해상작전헬기에 탑승하고 있던 실종자 3명의 시신을 모두 인양했다고 28일 밝혔다.

해군은 27일 저녁 오후 6시경 통영함에 탑재된 수중무인탐사기(ROV)를 이용해 수심 1030m 해저에서 링스헬기 정조종사 김 모 대위(34)로 확인된 시신 1구를 인양했다. 이어 28일 새벽 12시 21분과 4시 28분에 각각 수심 1030미터 해저에서 실종자 시신 2구를 추가 인양했다. 시신은 부조종사 박 모 대위(34)와 조작사 황 모 중사(30)로 확인됐다.

동해상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하던 사고 헬기는 지난 26일 오후 9시경 함정에서 이륙해 9시 5분경 구조신호 송신 후 통신 두절 및 레이더에서 소실됐다. 링스 헬기가 추락한 곳은 강원도 양양 동쪽 52㎞ 지점으로 북방한계선(NLL)으로부터 남쪽으로 약 67km 떨어져 있다.

탑승자들의 시신이 발견된 지점과 가까운 해저에서 링스 헬기 동체도 발견됐다. 해군은 현재 인양 여부를 검토 중이다.

해군은 사고 직후 현재 운용하고 있는 20여 대의 링스 헬기 운항을 중단하고 해군참모차장이 주관하는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에 추락한 링스 헬기는 1999년에 도입된 것으로 아직 수명연한이 30년이 안된 헬기다. 앞서 우리 군의 링스 헬기는 2010년 4월 15일 초계 비행을 하던 중 전남 진도 앞바다에 추락해 탑승자 4명이 숨졌고 1993년에도 추락 사고를 내 10명이 사망한 바 있다. 2010년 4월 17일에는 링스 헬기 1대가 백령도 앞바다에 불시착한바 있다.

해군의 해상작전헬기인 링스 기동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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