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33.2% 1년차 때 '삐뚤어 질테다'

4년 이내 '직장 사춘기' 경험 99.1%
  • 등록 2016-06-23 오전 8:36:21

    수정 2016-06-23 오전 8:36:21

(사진=잡코리아)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직장인 10명 중 3명은 입사 후 1년 차 때 ‘직장 사춘기’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남녀직장인 1013명을 대상으로 ‘직장 사춘기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4.4%가 ‘직장 사춘기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23일 밝혔다. 여성 직장인(95.7%)이 남성 직장인(92.8%)보다 조금 더 높았다.

직장 사춘기가 처음 찾아온 시기는 ‘신입직 입사 후 1년 차’ 때라는 직장인이 3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1년 미만’ 때 직장 사춘기를 겪었다는 직장인도 27.9%였다.

누적비율로 보면 신입직 입사 후 3년 이내 직장 사춘기를 겪었다는 직장인이 95.4%, 4년 이내 직장 사춘기를 겪었다는 직장인이 99.1%로 거의 모든 직장인이 입사 후 4년 이내에 직장 사춘기를 겪었다.

직장인들은 입사 3년 차 때가 앞으로 직장생활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라 답했다. ‘입사 3년 차가 앞으로 직장생활의 방향을 결정하는 황금 시간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6.5%가 ‘그렇다’고 답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났는지’에 대한 질문엔 ‘의욕이 떨어지는 무기력증을 겪었다’는 응답이 66.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독하게 출근하기 싫었다(54.5%)’ 거나 ‘업무 스트레스가 높아졌다(48.4%)’는 직장인이 많았다. 이외에는 인생에 대한 회의가 들었다(25.5%), 사직서를 쓰고 이직을 준비했다(23.1%)는 답변이 있었다.

직장인들은 직장 사춘기를 겪으며 ‘이 일이 내 적성에 맞는 걸까(57.0%)’ ‘이 회사에 나의 미래가 있을까(56.9%)’라는 고민을 가장 많이 한다고 답했다. 또 ‘내가 생각하는 인생은 이런 게 아닌데(45.9%)’ ‘어떻게 살아야 하나(31.3%)’, ‘내가 하는 일에 비해 연봉이 작지 않나(28.7%) 라는 고민을 하는 직장인도 많았다.

직장 사춘기를 겪었다는 직장인 중 이를 잘 ‘극복했다’고 답한 직장인은 41.8%에 그쳤다. 이들은 극복 비결 1위로 ‘시간’을 꼽았다. 조사결과 ‘시간이 지나니 자연스럽게 극복됐다’는 응답자가 58.0%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는 ‘친한 지인들을 자주 만나 스트레스를 풀었다(38.8%)’ ‘사직서를 냈다(34.3%)’ ‘취미를 만들어 규칙적으로 취미생활을 했다(34.0%)’ ‘자기계발을 더 열심히 했다(34.0%)’ 순으로 조사됐다.

유명한 명언 중 입사 3년 차에게 해주고 싶은 말로 직장인들은 ‘모두가 내 맘 같기를 바라는 건 대단한 착각이다(지젝)’을 1위(36.2%)로 꼽았다. 이어 ‘그냥 잘하는 것은 소용없다. 탁월하게 잘하라-베르그송(17.1%)’ ‘조직의 언어를 이해하라. 그리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비트겐슈타인(17.1%)’ 순으로 답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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