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프레이 "2030년까지 일자리 20억개 사라져"

LG유플러스 사내 강연
"일자리 700개중 47% 기계로 대체"
  • 등록 2015-10-18 오후 12:00:00

    수정 2015-10-18 오후 6:41:39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2030년에만 20억개의 일자리가 사라진다. 직업의 47%가 상실된다.”

미래 기술의 발전은 현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축복일까, 재앙일까. 세계 정상급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 소장이 이같은 화두를 던졌다.
LG유플러스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는 토마스 프레이 다빈치 연구소 소장 (김유성 기자)
이데일리가 6월 주최한 세계전략포럼의 메인 연사였던 프레이 소장은 지난 16일 LG유플러스 사내 강연에 참석해 드론·3D프린팅 기술 발달에 따른 미래 산업의 변화 구도에 대해 설명했다. 프레이 소장은 현재보다 빠른 무선네트워크 시대에 기술은 더 고도화되면서 상당수 직업과 이에 따른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른 학자와 연구소 등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2030년이면 20억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며 “오늘날 대표적인 일자리 700개중 47%가 기계로 대체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우리 미래는 실업자가 넘치는 암울한 시대일까. 이에 대해 프레이 소장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직업이 사라진다고 해서 우리가 할 일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인간의 능력 범위도 넓어져 인간이 할 수 있는 일 또한 많아진다”고 했다.

예컨대 철도·항공 등 교통 수단의 발달은 인간의 활동 영역을 넓혔다. 통신의 고도화는 세계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엮었다. 혁신이 진행되면서 구시대 직업은 사라지겠지만 또다른 영역의 ‘할 일’이 생긴다는 뜻이다.

프레이 소장은 “우리 다음 세대의 직업은 어디에 있을까, 바로 미래 산업에 있다”며 “이 미래 산업을 이끄는 것은 젊은 기업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30년간 새로 생긴 직업 대부분은 설립된지 5년 미만의 기업에서 나왔다”며 “모바일과 앱, 센서 등이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같은 변화와 함께 드론, 3D프린팅 등의 신기술은 기존 산업의 판도를 바꿔놓게 된다.

프레이 소장이 예상한 2030년은 센서에 둘러싸인 세계다. 한 사람당 평균 1만개가 넘는 센서에 둘러싸인다. 이 센서들은 상호작용을 하고 엄청난 데이터를 생산·분석한다. 통신과 교통은 지금보다 더 비약적인 발전을 한다. 기업의 근로자는 프리랜서들이 대체한다.

프레이 소장은 “지금 우리는 알 수 없는 기회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앞으로 20년간은 역사상 가장 큰 변화를 겪을 것”이라고 말다. 또 “스티브 잡스는 지금 이순간이 당신의 미래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면서 “아이들의 미래를 밝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당신들을 지지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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