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가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사물인터넷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높았으나 상용화된 사물인터넷의 그림을 상상하긴 쉽지 않았다”며 “올해부터 통신사 중심으로 ‘스마트폼’으로 구현된 사물인터넷의 구체적 서비스 형태가 수면 위로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물인터넷을 표방하지만 비즈니스모델과 지향점은 저마다 다른 만큼 각기 다른 생태계 구조 안에서 매출기회를 찾는 기업들을 분석했다.
우선 통신사 중 가장 공격적 행보를 보이는 SKT(017670)는 사물인터넷을 통해 빅데이터 사업을 목표하고 있다고 봤다. SKT는 이미 ‘스마트홈’이라는 사물인터넷 브랜드를 내걸고 국내 25개 이상 기업과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그는 SKT가 추구하는 빅데이터사업 타겟은 에어컨, 공기청정기, 전자레인지 등을 만드는 생활가전 제조사들이라고 말했다. 현재 위직스, 위니아, 동양매직, 게이트맨 등이 SKT와 얼라이언스를 형성하고 있다.
그는 “가스렌지를 끄고 나오지 않았을 때나 가스밸브를 잠그지 않고 나왔을 때 손쉽게 스마트폰을 열어 끄고 잠글 수 있는 상황을 상상하면 사물인터넷의 효용을 실감할 수 있다”며 “스마트홈 서비스를 사용하게 되면 가스, 전기요금 사용량 패턴 분석을 통해 에너지 절약과 창과 문 상태확인을 통해 물리적 보안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현 LG유플러스(032640)는 직접적으로 사용자인 소비자에게 직접 어필하고 있다. SKT가 B2B라면 LG유플러스는 B2C다. LG유플러스의 ‘IoT@홈’의 대표적 서비스는 열림감지센서, 가스락, 스위치, 에너지미터, 플러그, IoT허브로 총 6개다. 월 7700원의 과금을 하고 가입자에게 5종의 단말기를 제공해 설치부터 AS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그는 사물인터넷 관련주로 아이앤씨(052860)와 엔텔스(069410), 레드비씨(184230) 등을 꼽았다. 그는 “향후 사물인터넷이 어떤 형태의 서비스로 구현되더라도 통신칩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과 국내 통신사들이 IoT 시장선점을 위해 적극성을 보이는 환경은 이들 회사에 긍정적 매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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