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얼마 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한
SK하이닉스(000660)가 외부 전문가 영입 등 추가 인사로 진용을 갖췄다.
| 오세용 제조부문장(사장). SK하이닉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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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26일 반도체 분야의 최고 전문가인 오세용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초빙 교수와 이석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를 각각 제조부문장 사장과 미래기술연구원장(전무)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박성욱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 데 이어 반도체 핵심 역량을 강화하려는 조치다. 이로써 박성욱 대표이사 사장을 중심으로 김준호 코퍼레이트센터장과 박상훈 연구위원, 오세용 제조부문장 등 총 4명의 사장이 회사를 이끌게 된다.
회사는 지난 임원인사에서 박성욱·김준호 부사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시켜 경영 부문을 맡겼으며 지난해 제조총괄을 맡았던 박상훈 부사장도 사장급 연구위원으로 올렸다. 이번에 외부 인사인 오세용 교수에게 제조부문장 사장직을 맡기면서 경영을 비롯해 제조·연구 분야의 위상을 강화했다.
신임 오세용 사장은 지난 1987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1988년부터 1993년까지 IBM 연구소, 1994년부터 2009년까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 근무했다. 회사는 오 사장을 반도체 제조 혁신의 업계 최고 전문가로 평가하면서 제품 차별화와 제조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이석희 미래기술연구원장은 1990년부터 1995년까지 현대전자(지금의 SK하이닉스)에서 근무한 이후 2001년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재료공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 후 인텔에 약 10년 동안 근무하며 회사 내 최고 기술자에게 수여되는 ‘인텔 기술상’을 3회 수상했다. 지난 2010년부터는 KAIST에서 D램 및 낸드플래시의 미세공정 극복을 위한 새로운 물질과 공정, 차세대 메모리 등 미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에 매진한바 있어 SK하이닉스의 선행기술을 이끌 초대 미래기술연구원장의 최적임자로 평가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핵심인력 영입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면서 “이를 통해 변화와 혁신을 이루고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만족하게 하는 등 급변하는 시장에 적기에 대응하며, 차세대 메모리 등을 준비해 미래성장을 위한 역량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