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포스코회장, 내부단속 '잰걸음'

"주인의식 갖고, 위기 극복 힘 모으자"
  • 등록 2012-11-29 오전 9:29:19

    수정 2012-11-29 오전 11:07:12

정준양 회장이 28일 광양 소결공장과 산소공장 등을 둘러보고 수익성 향상과 운전-정비 일체화에 큰 성과를 거둔 직원들을 격려했다. 포스코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문제가 발생하면 끝까지 답을 내고 해결책을 찾는 ‘주인의식’을 당부했다.

정준양 회장은 28일 포스코(005490) 광양제철소를 들러 직원들과 함께 오찬간담회를 갖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 방법이 없다고 변명하거나 행동에 옮기지 않는다는 것은 해결할 생각이 없는 것”이라며 “진정한 주인의식이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치열하게 답을 만들어내고 길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또 “참된 주인의식을 갖고 본업에 충실히 일하고 있는 직원 여러분이 있어 마음이 든든하다”며 “우리 앞에 닥친 세계경제 불황과 공급과잉에 따른 철강경기악화도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친다면 능히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사소한 것에서부터 출발해 낭비요인을 없애고 안전모에까지 개인별 수익성 향상활동 목표치를 적어넣고 원가절감 의지를 다지는 직원들의 노력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기도 했다.

정준양 회장은 최근 틈틈이 제철소와 근무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함께 하며 세계 철강시황을 비롯해 포스코의 현주소, 경제위기 극복방안, 직원 애로사항과 주요 관심사항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며 소통하는 ‘현장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엔 기술연구원 포항연구소를 찾아 프로젝트팀 연구원들이 수행하고 있는 26개의 연구성과물을 일일이 둘러보고 직접 시연해보며 그동안 연구에 몰입해 큰 성과를 낸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13일에는 포항제철소 발전과에 들러 제철소 각 설비가동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1코크스공장에서 직원들의 정성으로 깨끗해진 설비와 공장환경을 둘러보고 혁신활동 성과를 치하했다.

정 회장은 지난 21일 팀리더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통섭교육인 수요인문학 강좌에서 “외부의 적이 무서운 게 아니라 내부의 적이 가장 무섭다”는 강사의 말에 공감하며,“내부결속을 강화하자”는 교훈을 얻었다는 강평을 하기도 했다.

이 같이 현장경영과 함께 주인의식을 강조하고 있는 정 회장의 행보는 글로벌 경제위기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철강업의 경영환경이 더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외부악재뿐 아니라 내부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다음달 5일 경북 포항 본사에서 혁신페스티벌을 열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결의를 다질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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