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사장 임창섭·은행장 이현주 `유력`

5일 경발위서 사장·은행장 후보 선정
  • 등록 2012-03-04 오후 2:30:03

    수정 2012-03-04 오후 2:30:03

[이데일리 이현정 기자] 김정태 차기 회장과 함께 하나금융지주(086790)를 이끌어 갈 새로운 경영진이 5일 확정된다.

하나금융은 5일 오전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등기임원 추천기구인 경영발전보상위원회(경발위)를 열어 차기 하나금융 사장과 하나은행장 후보를 선정한다.

앞서 김승유 회장과 김정태 회장 내정자는 논의를 거쳐 사장 후보 2명과 행장 후보 2명을 각각 경발위에 추천하게 된다. 후보는 모두 내부 인사로 채워졌다.

김 회장은 지난 2일 하나금융 출입기자단 공동 기자회견에서 "사장과 행장 모두 김정태 회장 내정자와 호흡을 맞춰야 되는 만큼 김 내정자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며 "성실성과 신뢰성을 갖춘 리더쉽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설명했다.

신임 행장 후보로는 이현주(53) 리테일영업그룹 부행장과 김병호(51) 경영관리그룹 부행장이 유력시 되고 있다.

하나금융의 전신인 한국투자금융 출신인 이 부행장은 경신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하나은행 전략기획부장, 뉴욕지점장, 경영관리본부장, 하나금융 전략담당 부사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김승유 회장의 비서실장 출신으로 김 회장의 신망이 두터우며, 외환은행 인수를 진두지휘한 능력을 인정받아 차기 행장 일순위로 꼽히고 있다.

김 내정자도 "요즘 사람들은 직설적이기 때문에 평가가 바로 나온다"며 "하마평이 많이 도는 사람과 인사 결과가 맞으면 그 인사는 잘한 인사"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병호 부행장은 김 회장이 후계자로 `젊은 CEO`를 거론하면서 급부상했다. 김 부행장은 명지고와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해 1987년 한국투자금융에 입사, 하나은행 뉴욕지점장과 하나금융 설립기획단팀장 등을 역임했다. 하나금융 부사장 시절 외환은행 M&A를 성사시킨 공이 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1월 사임한 김종열 사장 뒤를 이을 차기 사장으로는 임창섭(58) 하나금융 부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임 부회장은 마산고와 서강대 경영학과를 나와 1980년 한국투자금융에 입사, 하나은행 기업고객사업본부 부행장, 하나증권 대표이사 등을 거쳐 지난 2009년부터 기업금융 파트를 총괄하고 있다. 김 내정자와 함께 차기 회장 후보에 오를 정도로 안정감과 리더쉽을 갖춘 핵심 인물로 꼽히고 있다.

조정남 경발위원장은 "후보들이 모두 내부에서 올라온 이상 김 회장과 김 내정자의 의견이 절대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사장은 지주사를 통솔할 수 있는 전략과 리더쉽, 행장은 영업력과 내부 소통력 등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 경발위원은 김승유 회장을 포함해 김각영 전 검찰총장, 이구택 전 포스코 회장, 허노중 전 코스닥위원장, 조정남 SK텔레콤 고문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경발위가 추천한 후보들은 7일 이사회 의결과 이달 23일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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