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車업계, 美1300만대 시장 열리나..`FTA효과 기대`

최대 車수출국, 4년후 관세 `제로`·부품사 `최대수혜`
미국車 당장 관세 인하.."국내 판매 미미해 효과 미지수"
  • 등록 2011-10-11 오전 9:27:26

    수정 2011-10-11 오전 9:27:26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미국 의회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자 국내 자동차업계는 벌써부터 1300만대 규모의 시장에 대한 수출 확대 등 `FTA 효과` 기대감에 들떠 있다.

단기적으로 당장 관세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미국차들의 수혜가 예상되나 중장기적으론 국내 완성차업체와 부품사들의 이득이 훨씬 클 것이란 분석이다.

11일 자동차공업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미FTA가 오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에서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예상들이 나오고 있다.

◇ 1300만대 vs 155만대

한미FTA가 발효되면 관세의 단계적 철폐로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중국 다음으로 큰 약 1310만대 규모의 미국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다.

미국차 역시 국내 시장에 대한 판매 확대를 꾀하겠지만 국내 자동차시장 규모가 155만대(자동차공업협회 올해 전망치) 수준이라는 점에 비춰보면 국내업체들이 얻을 이득이 훨씬 크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게다가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미국 수출은 작년 기준으로 51만대를 넘는 등 단일 국가로는 최대규모다.

국내 완성차들의 2.5% 관세는 4년간 유지후 5년째 철폐된다. 국내 부품업체들은 부품에 따라 2.5~4%의 관세가 즉시 철폐된다.

미국 자동차의 수입땐 현행 관세 8%에서 바로 4%로 낮아지고, 이후 4년 유예 후 5년째 아예 없어진다.

때문에 당장엔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관세인하에 따른 효과를 누리긴 어렵다. 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당장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계량적인 효과는 없겠지만 FTA에 따른 동맹강화로 인해 한국차에 대한 이미지와 신뢰도가 올라갈 수 있다"며 "정성적인 효과와 이에 따른 판매확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바로 관세를 없애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한미FTA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고 있다.   특히 최근 코트라에서 발간한 `한미FTA 발효 이후 미국 주요 자동차부품 바이어에 대한 수입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 자동차업체들이 FTA 발효 후 한국산 부품 구입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 미국차 관세인하..국내 판매 1만대 안돼 효과는 `글쎄?` 미국차들도 관세가 바로 4%로 낮아지면서 국내 판매를 확대할 기회로 삼고 있다. 이 경우 관세인하분이 100% 가격인하에 반영된다고 가정하면 최대 3.8%의 가격인하 요인이 발생한다.

하지만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GM의 경우 한국GM을 통한 쉐보레 브랜드의 현지생산·판매가 이뤄지고 있어 FTA로 인한 효과를 크게 누릴 수 없는 상황이다.

나머지 포드, 크라이슬러, 캐딜락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지난 한해 이들 세 브랜드의 국내 판매는 7450대에 불과하다. 수입차 시장내 점유율도 8.2%에 머물렀다. 올해들어 9월까지도 5938대 팔렸고 점유율은 7.5%로 더 쪼그라들었다.

미국차의 가격 인하로 인한 긍정적 요인은 있지만 판매 확대 여부에 대해선 여전히 미지수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국내 자동차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미국차의 국내 판매대수가 얼마 되지 않아 4년새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결국 미국차들의 경쟁력에 달려있지만 국내 소비자들이 까다롭고, 국산차들도 많이 좋아지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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