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클라우드로 `무선망 용량 1.5배 높인다`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센터, 3G네트워크에 도입
트래픽 용량 대폭 확대..운용비용 9%, 전력소모 45% 감소
  • 등록 2010-12-15 오전 9:00:00

    수정 2010-12-15 오전 8:59:48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KT가 클라우드컴퓨팅 기술을 이용해 무선데이터를 수용할 수 있는 트래픽 용량을 확대한다.
 
이에 따라 KT는 와이파이(WiFi)와 함께 무선데이터를 수용할 수 있는 3G 네트워크를 기술적으로 보완할 수 있게 됐다.  
 
KT(030200)는 15일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한 IT CEO 포럼에서 LG에릭슨과 협력해, 그린통신망 기술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센터(CCC)`를 3G 네트워크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CCC를 3G망에 도입 운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에 따라 트래픽 용량이 대폭 확대되는 등 프리미엄 무선 네트워크 서비스가 가능할 전망이다.

CCC는 기존 무선 기지국에서 하나의 장비 안에 있던 디지털신호처리부(DU)와, 무선신호처리부(RU)를 분리해, DU는 별도의 DU센터에 집중화하고, RU는 서비스 대상 지역에 원격으로 설치, DU와 RU를 광케이블로 연동하는 기술이다.

3G, 와이브로, LTE 등 무선 디지털 신호를 암호화하는 기능으로 구성된 DU를 별도의 데이터센터에서 관리토록 해 데이터 운용 속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KT가 최초로 도입한 용어다.

KT는 서울 수도권 지역의 CCC 무선망 도입을 통해 기존 방식 대비 수도권 무선망 용량이 약 1.5배 이상으로 증대되고, 임차료 및 유지보수비 등 망 운용 비용이 약 9%, 전력소모량이 45% 감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고객은 빠르고 안정적으로 대용량 무선데이터 서비스를 향상된 통화품질로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 기지국 방식의 경우 무선망 용량 증대를 위해 상당한 면적을 차지하는 기지국을 다수 설치해야 하고, 기지국사마다 유지보수를 위한 냉방 및 주전력 장치가 필요했다. CCC의 적용으로 작은 면적으로도 기존 기지국과 같은 역할의 RU 설치가 용이해 단위 지역당 무선망 용량 극대화가 가능하다.

KT는 3G망의 CCC 적용을 위해 지난 1년간 망 테스트와 기술 검토를 진행했으며, 와이브로망에서는 수도권 20개시와 5대 광역시에 이미 CCC를 적용한 상용망을 구축 완료했다. 3G망 CCC는 내년 초부터 2012년까지 서울 수도권 지역에 구축하고, LTE망 구축 시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KT는 CCC 도입에 따른 비용 절감액을 관련 사업 활성화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안태효 KT 무선연구소장은 "3G망에 그린통신망 신기술인 CCC를 도입해, 무선데이터 폭증시대에 가장 앞선 네트워크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며 "어디서든 무선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원더랜드를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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