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형· 자오즈민 아들 안병훈, US아마골프 최연소 우승

  • 등록 2009-08-31 오전 9:28:16

    수정 2009-08-31 오전 9:30:30

[노컷뉴스 제공] 안병훈(18)이 제109회 US아마추어 골프대회에서 최연소 챔피언에 등극했다.

'탁구 커플' 안재형(44)-자오즈민(46)의 아들인 안병훈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 골프장(파70, 7천93야드)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벤 마틴(미국)을 7홀 차로 가볍게 따돌리며 우승했다.

1895년에 시작된 US아마추어챔피언십은 타이거 우즈가 아마추어 시절 3연패를 하고 지난해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19, 이진명)가 우승한 세계 최고 권위의 아마추어 대회다.

특히 1991년 9월17일생인 안병훈(만 17세10개월)은 이날 우승으로 지난해 대니 리가 세운 18세1개월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3개월 앞당기며 최연소 챔피언 타이틀을 들어올렸고, 더불어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처음으로 우승하는 쾌거를 올렸다.

오전과 오후에 18홀씩 36홀 매치플레이로 치러진 결승에서 안병훈은 오전 경기 15번홀부터 3홀을 연속해서 따내며 3홀 차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오후 경기에서도 7번 홀까지 3개홀을 더 따내 우승을 예감했고, 13번홀까지 가져오며 마틴에 무려 7홀을 앞서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7세 때부터 이번 대회 캐디를 직접 맡은 아버지 안재형 대한항공 전 탁구감독을 따라 골프를 치기 시작한 안병훈은 4년전 미국으로 골프 유학을 떠난 유망주로, 키 186㎝에 96㎏의 건장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300야드에 이르는 폭발적인 드라이버 샷이 강점이다.

2010학년도에 UC버클리 진학이 예정돼 있는 안병훈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다음해 마스터스와 US오픈,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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