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한 쌍용차가 이번에 회생의 최대관건인 판매확대를 위해 의욕적인 첫 걸음을 내디딘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003620)는 4월 한달간 내수 3000대, 수출 1500대 등 모두 45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지난 한해 경유값 인상과 글로벌 금융위기 등에도 불구, 월평균 6900여대를 팔았다.
하지만 올들어 3월까지 월평균 판매대수는 3분의 1 수준인 2160여대에 머물렀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본격화된데다 1월 초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고객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협력업계의 부품납품 중단이 이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연간 판매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남은 3분기 동안 월평균 5500여대를 팔아야 되는 셈이다.
특히 이달 수출목표 1500대는 지난 3월(339대)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쌍용차는 이달 초 주요 수출국 관계자들을 초청, '해외 대리점 컨퍼런스'를 갖는 등 수출 및 내수판매 활성화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경주해왔다.
전문가들은 쌍용차가 이같은 판매목표 달성을 위해선 무엇보다 노사관계가 안정화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쌍용차 노조가 13~1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키로 하는 등 회사의 인력감축안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쌍용차를 이끌어주던 250여개 부품협력업체의 경영부실과 부도위기도 문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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