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쌍용건설 최종인수價 협상시한 다시 연기

동국제강-캠코, 25일로 세번째 연기
`동국, 건설사 상황 감안 요청vs캠코 MOU 이상 힘들다`
  • 등록 2008-11-11 오전 9:40:11

    수정 2008-11-11 오전 9:46:31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쌍용건설(012650)(012650) 매각 작업이 또다시 늦춰진다.

11일 거래 관계자에 따르면 쌍용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동국제강(001230)과 매각 주체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은 이날로 예정된 최종 인수가격의 협상 마감 시한을 10영업일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캠코 측도 "협상 마감 시한을 10영업일 연장했다"고 확인했다.

이에 따라 쌍용건설의 최종 인수 가격은 오는 25일 결정된다. 협상 마감 시한이 연장된 것은 이번이 세번째. 양측은 지난 9월과 10월에도 협상 시한을 연장한 바 있다.

동국제강과 캠코가 맺은 양해각서(MOU)에는 양측은 최종 협상 시한을 15영업일씩 두차례 자동으로 연장할 수 있으며 `세번째는 합의에 의해 연장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 관계자는 "동국제강이 또다시 협상 시한의 연장을 요청한 것은 절차적으로 확인을 해야하는 부분이 남아있고 상황인식에 대한 공통분모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결국은 가격 문제"라며 "동국제강은 건설사 상황이 매우 안좋은 점을 들어 MOU에서 정한 할인폭(5%) 이상의 가격인하를 요구하고 있고 캠코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캠코는 캠코대로 건설사들의 가격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이번 딜을 유찰시키고 재입찰 할 경우 동국제강이 제시한 수준의 가격을 다시 받기 힘들다는 점이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캠코측 관계자는 "양자간의 합의에 의해 얼마든지 일정을 연장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협상이 녹록치 않은 것은 사실이나 어찌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섣부른 예단을 경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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