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루벵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인베브(Inbev)는 2,900억 달러 규모(한화 약 265조)의 세계 맥주시장을 호령하는 최강자이다.
세계맥주시장의 14%를 장악하고 있는 인베브는 약 200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름만 대면 “아, 그 맥주”라고 말할 수 있는 벡스, 호가든, 레페, 디벨스, 스콜, 래뱃, OB 등 기라성과 같은 맥주 브랜드들이 모두 인베브에 속해 있다.
인베브 브랜드 가운데 스텔라 아르투아(Stella Artois)는 특별하다.
수많은 인베브 브랜드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지만, 인베브의 탄생과 성장과정을 함께 해온 기업 브랜드(Company brand)로서의 남다른 위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텔라 아르투아의 기원은 1366년에 설립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 덴호렌 양조장(Den Horen Brewery)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덴호렌은 나팔(the horn)을 의미한다. 맥주 레이블에는 박혀 있는 ‘Anno 1366’이라는 글자와 나팔 그림이 이런 사정을 보여주는 것들이다.
덴호렌 양조장에 변화가 생긴 것은 1717년. 마스터 브루어 (Master brewer)였던 세바스찬 아르투아(Sebastian Artois)가 양조장을 인수하고 이름을 아르투아 양조장(Artois Brewery)으로 바꾸었다.
그후 아르투아 양조장은 아버지에서 아들로, 그리고 손자로 양조기술과 전통을 이어갔다.
그해 크리스마스 시즌용으로 새로운 맥주를 주조하게 되었는데, 그 맛에 너무 뛰어나 라틴어로 별(Star)을 의미하는 스텔라(Stella)라는 세례명을 받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맥주의 역사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세례명을 사용한 맥주 브랜드가 탄생한 것이다.
스텔라 아르투아는 1930년부터 유럽시장으로 수출되기 시작했고, 1960년에는 연간 100만 hl(헥터리터)를 생산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1987년 아르투아 양조장은 브라세리 피에드보에프 (Brasseries Piedboeuf)와의 합병을 통해 인터브루(Interbrew)가 되었고, 2004년에는 다시 브라질 맥주회사인 암베브와 합병을 통해 인베브(Inbev)로 발전했다.
유럽 최고의 프리미엄 라거의 하나라는 명성과 함께 세계에서 5번째로 많이 팔리는 맥주로서의 성가를 높이고 있다.
[스파이스비 펍문화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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