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10원 중반대로 상승 전망된다.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금리인하 조치로 인해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며 환율을 밀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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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11.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3.5원) 대비 0.0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12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0.1% 상승을 하회한 수치다. PPI는 지난해 10월(-0.4%)과 11월(-0.1%·수정치) 이어 석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0%로, 이 역시 월가 예상치(1.3%)를 밑돌았다.
에너지와 식품, 무역 등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시장 예상치(0.2%)에 부합했다. 전년 동월대비 상승률은 2.5%를 기록했다. 도매물가가 지속해서 하락한다는 것은 그만큼 소비자에 전가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추세적으로 하락할 것을 시사한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은 지속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8.1%를 기록했다.
달러는 보합 수준이다. 달러인덱스는 14일(현지시간) 오후 6시 26분 기준 102.49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장마감 기준 102.30보다 소폭 올랐다.
달러·위안 환율은 7.18위안으로 위안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장중 중국인민은행(PBOC)은 1년 만기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 금리를 10bp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중국 정부가 성장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금리인하를 단행할 경우, 최근 디플레이션 리스크와 맞물려 위안화 약세 압력이 커지며 원화도 동조해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를 이어간다면 환율 상승 속도는 가팔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