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尹, G7초청 검토…강제징용 재판 韓정부 대응 보고 최종판단"

日 요미우리 보도…"日기업 배상명령 인정 못해"
G7 초청조건으로 尹에 압박하는 日
"한미일 협력 중요성은 커져…초청 강하게 희망"
  • 등록 2023-01-07 오후 5:16:09

    수정 2023-01-07 오후 5:16:09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일본 정부가 히로시마에서 5월19~21일 개최하는 선진 7개국 정상회의(G7 정상회의)에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을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에 들어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7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강제징용 재판 관련 한국 정부의 대응을 보고 최종 판단을 할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3일(현지시간) 프놈펜 한 호텔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요미우리는 “한일 간에는 최대 현안인 징용공(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의 일본식 표현) 소송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일본 측은 일본 기업에 대한 배상명령을 인정할 수 없다며 한국 정부에 해결을 요구하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는) 향후 한국 측의 행보를 지켜본 뒤 초청 여부를 최종 판단할 태세”라고 보도했다.

우리 사법부는 지난 2018년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개인의 배상 청구권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에 따라 일본 가해 기업에 배상 명령을 내리고 집행을 요구해왔다. 일본 정부는 G7 초청을 조건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요미우리는 “지난해 5월 출범한 윤 정권은 중국과 북한에 대한 배려가 두드러진 문재인 전 정권의 방침에서 전환, 대일관계 개선과 한·미·일 안보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패권주의적 행동을 강화하는 중국,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북한,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에 대처가 요구되는 가운데 민주주의와 법치 등 가치관을 공유하는 한·일 및 한미일 협력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측도 (이번 G7) 정상회의 참가를 강하게 희망하고 있어 실현되면 연계 강화를 국내외에 드러낼 좋은 기회가 된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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