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선…시장, 경기회복 동조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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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종료 직후 주별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득표가 엇갈리는 혼돈 속에서도 주식시장은 큰 폭 상승을 이어갔다”며 “사실 주가 상승은 선거일 직전부터 시작됐는데 이는 특정 후보의 당선 전망에 기댄 주식시장 움직임으로 판단되지 않으며, 이보다는 미국 대선 종료라는 불확실성 일단락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향후 주식시장은 글로벌 경기회복의 펀더멘털 측면에서 동조화되며 이번 주에도 상승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불확실성의 또 다른 한 축이었던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무산된 것도 호재다.
박석현 연구원은 “10월 미국 ISM 제조업지수는 59.3을 기록하며 2년간 최고치로 나타났고 한국 역시 한국은행 11월 제조업 업황 전망 경기실사지수(BSI)는 76을 기록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며 “무엇보다 관세청 발표 10월 수출단가가 전월대비 4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으로 경기회복 사이클은 주식시장 상승 기조를 지속시키는 원동력이 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엘고어 불복’ 때처럼 하락” vs “시장 영향 미미”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대선 불확실성 해소가 가져온 주식시장의 과열 분위기가 식고 나면 증시 변동성을 재차 키울 수 있는 트럼프 측의 대선 불복과 대규모 소송전 등이 상존해 있어 11월 중 지금보다 주식을 더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돌아올 거라고 판단한다”라고 전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도 “트럼프 불복 선언이 현실화하고 있는 만큼, 2000년 제 43대 대선에서 선거 후 대통령 선출 확정까지 35일간 걸렸던 사태가 재연출될 가능성이 큰데, 당시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4.2%, 14.2% 하락해 이러한 과거 사례 감안시 대통령 확정까지 증시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론 트럼프의 대선 불복 소송으로 단기적인 정치 및 사회적 혼란이 증폭될 수 있으나,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일각에서는 2000년도 대선 당시 엘 고어의 불복 사태로 주가 조정 사례를 들고 있으나 당시 증시의 하락의 주된 요인은 닷컴 버블 붕괴에서 기인했다고 판단, 뉴스플로우에 따른 매매보다는 현 주가 수준에서 조정 시 매수 대응 전략이 적절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케이프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모두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를 2350~2450포인트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