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삼성증권은 3일
대한항공(003490)·
아시아나항공(020560)·
제주항공(089590) 등 항공3사의 올해 영업환경 악화를 전망하면서 특히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부담 가중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에 업종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중립(neutral)으로 내렸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항공3사의 지난 4분기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0.6%, 15.5% 감소한 4조4000억원, 1832억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비수기 유가상승에 환율 마저 전분기대비 9.7% 급등하며 비용 부담이 가중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또 “올해는 미국금리인상에 따른 달러강세기조 지속, 대형 국적사 신용등급 하락으로 유동성리스크 상승, 유가상승 등으로 작년보다 영업환경이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항공사 부담 가중을 우려했다.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할 경우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의 영업이익은 환율 10원 상승시 각각 180억, 73억, 25억원씩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업종 탑픽으로는 제주항공을 유지한다”며 “대형사들이 잇따른 신용등급 하락으로 유동성리스크가 상승한 가운데 제주항공은 가장 낮은 부채비율과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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