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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삼성 ‘기어VR’과 유사한 스타일의 ‘화웨이VR’을 중국 상하이에서 1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화웨이는 지난 6일 영국 런던에서 세계 최초로 독일 명품 카메라 ‘라이카’의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전략 스마트폰 ‘P9’과 ‘P9 플러스’를 선보였는데 이날 두 스마트폰의 상하이 출시 현장에서 ‘화웨이VR’을 깜짝 공개한 것으로 전해진다.
‘P9’, ‘P9 플러스’ 등 화웨이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화웨이VR’은 1080p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화웨이는 약 4000편의 무료 영화와 40개의 전용 앱을 제공할 계획이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하는 점이나 공개된 디자인을 보면 삼성 ‘기어VR’과 유사하다.
IT 전문매체 더 버지는 17일 “‘화웨이VR’은 삼성 ‘기어VR’과 상당히 유사한 기본 기능을 가진 제품”이라며 “기어VR이 미주, 유럽, 남한쪽에서 먼저 출시한 데 반해 ‘화웨이VR’은 중국 시장에서 먼저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화웨이VR의 가세로 스마트폰 결합형 중저가 VR 헤드셋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화웨이 간 맞대결이 불가피해졌다. 현재 VR 헤드셋 시장은 삼성전자를 위시한 스마트폰 결합형 제품과, PC 및 콘솔 기반 프리미엄형으로 나뉜다. 오큘러스 ‘리프트(599달러·약 69만원)’와 HTC ‘바이브(799달러·약 92만원)’는 PC,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VR’은 콘솔 게임을 기반으로 한다.
아직 가격과 출시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화웨이VR’은 삼성 ‘기어VR’(12만9000원)과 유사한 가격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시장 초기에는 PC와 전용 게임 콘솔을 기반으로 한 제품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스마트폰의 사양 고도화에 따라 스마트폰 연동형 VR 헤드셋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각각 ‘지키기’ ‘빼앗기’ 전쟁을 치르고 있는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VR 헤드셋 시장에서도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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