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BNK투자증권은 불안정한 매크로 환경이 주요국의 정책 공조를 이끌어내며 단기적으로 시장은 반등할 수 있지만 환율위험이 또다시 불거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위안화의 추가 약세 가능성에 따른 신중한 시장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김유미 BNK투자증권은 16일 “글로벌 정책공조 과정에서 나타나는 환율 변동성이 다시 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위험자산보다는 안전자산 선택이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세가지 질문을 통해 글로벌 매크로를 분석했다. 우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다. 김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연내 가능하지만 두번째 인상은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될 것”이라며 “상반기는 미국 경기의 소프트패치 확률이 있고 지표 개선이 동반되지 않은 주요국의 부양조치가 오히려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엔화에 대해서는 “불안정한 대외 환경으로 이전에 비해 엔화의 약세폭이 제한적일 수 있지만 약세 추세가 훼손됐다고 보긴 어렵다”며 “일본은행의 정책 여력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임에도 불구하고 7월 참의원 선거라는 정치적 이벤트가 예정돼 있고 내수부양을 위한 목적을 고려하면 엔화 약세를 포기하기엔 리스크가 크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의 추가 부양이 예상되는 4월 전후로 엔화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중국 위안화의 가파른 약세 가능성에 대해서는 “위안화의 점진적 약세를 전망하고 단기적으로 안정되겠지만 시장 예상보다 빠른 절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위안화 절하 전망에 시장의 쏠림이 계속된다면 자본유출에 대한 방어 효과에 회의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외환시장에서 투기를 근절하고 자본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오히려 신속하게 평가 절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