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엘시티 더샵' 조기완판 실패..결국 ‘미분양’

올해 10월 17.22대 1로 청약 마감했지만
882가구 중 현재 미분양 물량 44가구
지방 분양가 1위·지역 2배.. 3.3㎡당 2730만원
“고분양가에 대출 규제로 시장 냉각 직격탄"
  • 등록 2015-12-18 오전 8:18:17

    수정 2015-12-18 오전 8:18:17

△‘해운대 엘시티 더샵’ 조감도.[이미지=포스코건설]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올해 지방에서 분양한 아파트 단지 중 가장 비싼 분양가를 기록했던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 주거 복합단지가 조기 완판에 실패했다. 이는 고분양가에 가계부채 관리 대책 영향으로 분양시장이 냉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들어서는 해운대 엘시티 더샵은 지난 10월 1순위 청약에서 839가구(특별공급 43가구 제외) 모집에 1만 4450명이 접수해 평균 17.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 아파트는 청약 열기에 힘입어 계약 5일 만에 대부분의 물량을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행사인 엘시티PFV는 지난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계약을 받은 결과, 70%가 넘는 계약률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예비당첨자와 3순위 예약자에 대한 추첨 및 계약을 진행해 잔여물량 대부분을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양호했던 청약 성적이 계약으로 다 이어지지는 않았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이 단지는 총 882가구를 분양해 현재 44가구가 미분양 물량으로 남아 있다. 미분양 물량 비중은 전체 공급물량의 4.9%다. 그러나 미분양 물량이 공표한 수치보다 많을 가능성도 있다. ‘7·22 가계부채 관리 방안’ 발표 이후 11월에는 집단대출 심사도 강화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계약을 뒤늦게 해지하려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는 부동산 호황기에 고분양가로 분양했던 것이 역풍은 맞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해운대 엘시티 더샵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730만원이다. 이는 부산 평균 분양가(3.3㎡당 1244만원)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전용면적 161㎡의 분양가는 20억 1300만원 수준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청약경쟁률이 높아도 100%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는 단지들이 늘고 있다”며 “이 단지의 경우 부산에서 지역 평균 분양가의 2배를 넘어 부담이 큰 데다, 대출 규제 강화에 금리 인상 얘기까지 들리면서 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해운대 엘시티 더샵은 한 동짜리 랜드마크 타워와 두 개의 주거 동으로 구성된다. 주거 동은 최고 85층, 2개동 규모에 전용면적 144~244㎡ 882가구로 이뤄진다. 101층으로 조성되는 랜드마크 타워에는 호텔 등이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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