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발 다한증있다면 겨울철 '동창' 주의해야

동창은 차가운 기온이 몸을 위축, 혈액순환을 방해해 발생
파부 가렵고 화끈거리면 40도 정도 따뜻한 물에 30~60분 정도 담가 천천히 녹여야
  • 등록 2015-01-16 오전 8:31:07

    수정 2015-01-16 오전 8:31:07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추운 겨울에는 왠만해선 땀이 잘 나지 않지만 다한증 환자는 예외다. 땀으로 고생하는 다한증 환자는 계절과 관계없이 손, 발, 겨드랑이 같은 특정 부위에서 많은 양의 땀이 나와 생활에 불편을 느낀다. 특히, 추운 날씨에도 상관없이 늘 땀으로 젖어 있는 손과 발은 동창에 걸리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 다한증, 겨울에도 땀이 흥건

스키 강사인 박모씨(31)는 손에 동창이 생겨 최근 일을 쉬고 있다. 스키장갑을 끼고 눈밭을 달릴땐 손에 감각이 없어 잘 몰랐는데, 땀으로 축축해진 손가락이 장갑속에서 얼어 동창을 유발했던 것.

동창에 걸리면 그 부위 피부가 벌겋게 부어오르면서 몹시 가렵다. 처음에는 청자색을 띠는데 그 부위를 누르면 색이 엷어졌다가 다시 원래의 색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동창이 심할수록 가려움증도 심해지는데, 가렵다고 자꾸 긁게 되면 염증성 부종이 생길 수 있고 수포나 궤양이 형성될 수 있다.

동창은 차가운 기온이 몸을 위축시켜 혈액순환을 방해해 생기는데, 손가락, 발가락, 발뒤꿈치, 코, 귀 등 추위에 보온이 잘 되지 않는 부위에서 나타나기 쉽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다한증 환자처럼 손과 발에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엔 손은 장갑 안에서, 발은 신발 속에서 땀으로 젖은 채 장시간 저온에 노출될 때 동창에 잘 걸린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추위에 노출되었던 손이나 발가락 부분이 매우 가렵고 화끈거리면 우선 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30~60분 정도 담가 천천히 녹인다. 감각이 무뎌진 발을 너무 뜨거운 물에 갑자기 담그면 피부 조직이 상하거나 화상을 입을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또한 가렵다고 문지르거나 긁을 경우 언 피부에 상처가 생길 수 있으므로 문지르고 말고 깨끗이 씻은 후에는 잘 말려 보습 크림을 듬쁙 발라준다. 보습크림은 한번 바르는 데 그치지 말고, 가려울 때마다 수시로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동창에 걸렸을 경우, 심한 가려움증으로 염증성 부종이나 수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동창 예방을 위해서는 손은 수시로 땀을 닦아주고, 장갑은 털이 많고 너무 두꺼운 제품보다는 땀을 잘 흡수하고 젖어도 잘 마르는 소재의 장갑을 착용한다. 발은 자주 양말을 갈아신어 보송보송하게 유지해주고 얼지 않도록 한다. 꽉 맞는 부츠는 발가락 부분이 땀에 젖어 추위에 얼기 쉬우므로 피하고 통풍이 잘되는 넉넉하고 따뜻한 신발을 선택한다.

실내 온도는 적정선을 유지해 주고 찬물에 손이 닿지 않도록 해야 하며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따뜻한 물에 손과 발을 깨끗이 씻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겨울에도 생활의 불편을 초래하는 다한증은 방치하는 것보다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손, 발 다한증은 증상에 따라 이온영동법 치료나 보톡스요법, 약물요법, 신경차단 수술을 시행한다. 신경차단술의 경우 다른 부위에서 땀이 나는 ‘보상성 다한증’이 유발될 가능성도 있으므로 사전에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겨울철 동창 예방법

1. 흡연과 음주는 혈액순환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좋다.

2. 두꺼운 양말과 장갑을 착용하고, 꽉 끼는 신발은 되도록이면 피한다.

3. 옷은 두꺼운 것보다 얇은 옷을 여러 번 겹쳐 입는 게 좋다.

4. 혈액순환을 위해 스키니 진이나 레깅스 등 꽉 끼는 옷은 피한다.

5. 외출 후에는 따뜻한 물로 깨끗이 씻는다.

6. 동창이 생겼을 경우에는 가렵다고 긁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 관련기사 ◀
☞ 트고 갈라진 겨울피부, 마사지가 해결사
☞ 만성 피부질환 건선, 중장년층 환자가 절반
☞ 땀, 피지 분비 적은 겨울... 방심하면 피부질환 유발
☞ 흰 눈에 반사되는 겨울 자외선, 여름보다 4배 높아 주의해야
☞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조심..흐르는 물에 20초 손씻기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