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노년층, 백화점 '큰 손' 부상

롯데百, 상위 20% 중 60대 비중 10만명 넘어
건강식품·대형가전·골프 등 선호..자기계발도 적극적
  • 등록 2013-06-19 오전 9:05:50

    수정 2013-06-19 오전 9:05:50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는 60대 이상 노년층이 백화점의 큰 손으로 부상했다.

19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상위 20% 고객 중 60대 이상의 노년층은 지난 2008년 5만6000명에서 지난해 10만2000여명으로 5년간 81% 증가했다. 객단가도 750만원으로 2008년에 비해 20%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같은 기간 상위 20% 전체 고객수가 46%, 객단가가 6%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은퇴 후 넉넉한 노후 자금을 바탕으로 여유로운 황혼을 즐기는 60~70대를 ‘6070 빅핸즈’로 규정했다.

이들은 자신의 건강과 품위를 유지하는데 소비를 아끼지 않는 특징이 있다. 특히 과일, 친환경 식품 등 몸에 좋은 농산물을 선호하고 화장품과 골프 등 자신을 가꾸는데 많은 투자를 하며, 손자와 손녀를 위한 프리미엄 아동복 구매를 선호하는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백화점측은 전했다.

자기계발을 열심히 한다는 특징도 있다. ‘6070 빅핸즈’ 고객은 10명 중 1명이 문화센터를 수강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0대 이상 전체 고객에 비해 7% 이상 높은 수치다.

롯데백화점은 ‘6070 빅핸즈’ 고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오는 여름 정기 세일에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보양식, 대형가전, 골프의류 등이 포함된 별도의 쿠폰북을 제작할 예정이다. 문화센터 수강 안내 책자도 따로 발송한다.

정승인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 전무는 “예전에는 가족, 자녀를 위한 소비를 하는 노년층 고객이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젊음을 유지하고 자신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60대 이상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며 “6070빅핸즈 고객의 수요를 반영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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