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하이닉스반도체(000660)가 SK 날개를 달고 SK그룹의 일원으로 공식 출범했다.
SK하이닉스는 26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최태원 회장과 권오철 사장 등 20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열고, 새 출발을 선언했다.
출범식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김재홍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 조병돈 이천시장, 한범덕 청주시장 등도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격려사에서 "1978년 선경반도체를 설립하고 반도체 산업 진출을 모색했다가 석유파동으로 꿈을 접었던 SK가 30여 년이 지난 오늘 메모리반도체 세계 2위 하이닉스를 새 가족으로 맞았다"며 "이는 SK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중대한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앞으로 SK는 책임감을 갖고 반도체사업에 투자하면서 더 크게 하이닉스를 키울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저부터 어떤 역할이든 마다하지 않고 직접 뛰겠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신입사원 대표에게 SK그룹의 상징인 `행복날개` 배지를 직접 달아줬으며, 권오철 사장에게 새로운 사기(社旗)를 전달했다. 또, 하성민 이사회 의장과 박태석 이천 노조위원장, 김준수 청주 노조위원장 등과 함께 SK하이닉스의 새로운 시작을 기념하는 식수 행사도 가졌다.
최 회장은 이날부터 SK하이닉스 이천 본사에 1박2일간 머물며 업무보고를 받고, SK하이닉스 구성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호프데이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SK하이닉스 측은 "SK그룹 합류로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종합반도체회사로 영역을 확대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사업포트폴리오를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 CIS 등 ‘모바일 솔루션’ 중심으로 재편해 40% 수준인 모바일 솔루션 비중을 2016년 7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날 SK그룹의 ‘행복날개’와 기존 사명 ‘하이닉스’를 접목한 새 CI를 발표했다. 지난 1983년 ‘현대전자산업주식회사’로 시작한 SK하이닉스는 1999년 LG반도체를 인수한 뒤 하이닉스반도체로 사명을 변경한 바 있다. 임직원 수는 2만3700 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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