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이 일어났던 지난 15일 당시 전력거래소는 공급능력을 7071만kW으로 보고했지만, 실제로는 6752만kW로, 약 319만kW 편차가 있었다는 것. 이에 따라 정전사고 당시 실제 예비력은 24만kW에 불과했다. 최 장관은 "발전기가 발전상태 들어가려면 5시간 예열을 해야 하는데, 전력거래소에서 예열지시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를 공급 능력에 포함했고, 이 규모가 202만kW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복합발전기의 경우 하절기에는 출력이 줄어드는데 이런 상황이 포함이 안됐다"고 덧붙였다.
한국전력(015760)과 발전자회사가 정부의 지시를 지키지 않고 대대적인 발전소 예방정비에 나섰던 사실도 밝혀졌다. 최 장관은 "8월31일로 끝나는 하계전력비상대책기간을 9월23일까지 3주간 연장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한전과 발전 자회사에 보냈는데, 예비 조사에 따르면 한전과 자회사가 이를 반영하지 않은 채 원래 일정대로 정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전사태는 총 834만kW 규모의 발전소 23개를 정비하고 있던 와중에 터져, 수요 예측에 실패한 사례라는 비판을 받았다. 최 장관의 말대로라면, 한전과 발전자회사가 정비의 지침을 어겨가며 무리한 예방정비에 나선 셈이다.
그는 "국민에게 큰 피해를 끼쳐 죄송하다"며 "현장 조사와 피해상황에 대한 조사 뒤 피해보상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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