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의 빈자리는 준대형인 그랜저와 경차 모닝이 채웠다. 이는 쏘나타를 타던 중산층이 분화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재산증식을 통해 상층(그랜저)으로 이동하는 사람도 있지만 실질소득 감소로 하층(모닝)으로 떨어지는 사람도 적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4일 완성차 업계의 자동차 판매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쏘나타는 4만8905대가 팔려 아반떼, 그랜저, 모닝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쏘나타 출시 이후 최하위 등수다.
상반기 쏘나타는 4만8905대가 팔린 반면 그랜저는 6만1938대, 모닝은 6만1074대가 팔렸다.
쏘나타 최고급 트림(3000만원)에 112만원을 더하면 그랜저의 하위트림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쏘나타 고객 상당수가 그랜저로 옮겨갔다.
경차 모닝의 증가세도 매섭다. 특히 올 1월 신형 모닝이 출시된 이후 본격 출시 첫 달인 2월 1만2160대가 팔려 월별 판매 1위로 단번에 올라섰다. ℓ 당 2000원에 육박하는 고유가와 맞물려 ℓ 당 18.5km(자동변속기 기준)로 경제성을 앞세운 모닝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서울 강남구의 한 현대차 판매원은 "쏘나타를 사러 오는 고객들이 막상 상담을 하면, 이왕 사는 김에 조금 더 보태서 그랜저로 옮겨가는 분들이 많다"면서 "특히 쏘나타 2.4를 구매하려고 하는 분들은 거의 대부분 그랜저 하위트림으로 넘어간다"고 말했다. 정송주 기아차 서울 망우점 부장은 "올 1월 신형 모닝이 출시되면서 특정 고객층이 없을 정도로 인기다"며 "특히 고유가와 맞물려 소비자들이 연료비와 유지비를 아낄 수 있는 경차에 더욱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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